June 06, 2022
2020년 회고에 이어 2021년 회고도 쓴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해를 되돌아보며 2022년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내고자 회고를 쓴다. 사실 이미 한참 앞을 걷고 있는 고수들의 비교적 힘들었던 시절 글들이 나에게 큰 힘이 된 만큼, 나도 어느 1명에게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다. 2021년에는 만은 변화가 있었다.
이 말은 곧 어떤 회사를 원하는가? 재직 중인 회사는 어떤 점이 맞지 않았나?
와 같다. 수많은 면접에서도 동일하게 답했다.좋아하는
서비스를 직접
만드는 것무엇인가를 만들고자 하는 욕망
이라고 생각한다. 그럴려면 일단 만들고자 하는 프로덕트에 흥미, 관심이 무조건 커야 한다.불공정한 계약
사람들을 대하는 방식
보여주기식 야근 강요
스타크래프트1 빠른 무한(???)
을 하는 것을 내 눈을 의심했다. 나름 대학 축제 때 스타1 결승진출까지 한 이력이 있었던 내가 매운 맛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참았다.기술 도입 이유, 인증시 왜 A방법을 말고 B방법을 선택했나
처럼 합리적인 과정
을 담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면접 질문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물론 이력서가 늘어질 수 있으니 짧게 꾸미는 말로) 속도 개선
와 같이 명시적으로 드러내는 것이 좋다.나는 codility, 프로그래머스 기본문제들을 다 풀고 알고리즘 기본 책 2권을 푼 후에는 leetCode Easy, Medium 문제만 지속적으로 계속 풀었고 다음 규칙들을 지키려고 노력했다.
한 문제당 최대 2시간 시간 제한
. 못 풀면 답지 보기. 풀이 보고 다시 혼자서 풀어보기하루에 1문제를 꼭 풀기
. 원래는 3문제씩 욕심을 냈으나 오히려 미루게 됨. 1문제라도 여러 방법으로도 풀어보고 확실하게 이해하기계속 못 풀어도 자신감 갖기
. 이게 정말 중요하다. 타고난 괴물들 말고는 총 문제풀이양에 비례한다고 생각하기.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생각하면 자신감을 잃지 않을 수 있다.소통 가능한 사람인가
핏
을 보는데 얼마나 동료들과 소통을 잘하는지를 매우 중요시 여긴다. 사실 여기서 소통
이라는 부분에는 많은 것들을 내포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열려있는 마음으로 의사소통이 잘되는가는 물론이고, 같이 일하는 동료로써 나의 부족한 부분을 더 채우는 노력 역시 큰 관점으로 봤을 때 다 포함이 된다.마지막 질문
탈락입니다.
라는 말 없이, 면접이 끝나자마자 어느 면접관 분께서, 강준씨는 아직 이 정도 년차에 지원할 정도가 아닌 것 같은데요. 하지만 의욕, 노력이 너무 좋으셔서 앞으로 준비하실 때는 ~~~
라는 말씀으로 넌 이미 탈락했고 나름 기특하니까 앞으로 이렇게 해봐라~ 라는 식의 충고를 해주시곤 했다. 그래서 거기에 나는 그냥 병신처럼 네, 감사합니다
이따위 말밖에 못하고, 홍당무 얼굴로 탈락의 충격은 1도 없고 민망함만 남았던 적이 있었다.가장 원하는 곳? 사람들 분위기가 좋은 곳
3가지 조건
에 최대한 부합하는 곳이 지원하였고, 수습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있는 이 시점도 만족하며 잘 다니고 있다.팀원이 될 면접관들이 어떤 분들인가를 유심히 살펴보았다.
사실 정말 괜찮은 회사들이라면 인재들을 일방적으로 면접 보는 것이 아니라, 지원자들을 대상으로 본인들의 회사를 홍보하고 인재들을 끌어들이려는 노력들을 하기 때문이다.저희도 어필해야죠
라는 멘트를 하셨는데 과분하지만 너무 기분 좋고 팀원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간접적으로 보였고 그 예감은 실제로 적중했다.없어도 전혀 무방할 뿐더러, 이전 회사에서의 경험과 프로젝트가 훨씬 더 중요하다. 면접에서 사이드 프로젝트에 대해서 물어본 경우는 1번도 없었다(프로젝트 경우마다 다를 수 있긴 함)
결국 회사는 수익을 내는 집단이며 그 속에서 나는 얼마나 큰 기여를 했는가? 로도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결론은, 토이 프로젝트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과정 속에서 얻는 것이 더 많다는 것. 이직시 어필을 위해서 필요하다면 크게 중요하지 않다.
너무 이론, 강의들만 듣거나 하려고 하지 말고 아주 쉬운 문제도 같이 풀면서 이론 강의를 병행하기를 추천한다. 만약 시간이 더 없다면? 문제만 푸는 것이 맞다.
무슨 뜻이냐 하면, 당장 회사의 업무와 관련된 것들에 대해서 더 찾아보고 공부하는 것이 실력을 훨씬 더 증진할 수 있다. 당장 써먹지 못하는 것들에만 집중해서 단순 지식공부들을 하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만약 Jpa 를 쓰는 곳을 가고 싶지만 MyBatis를 쓰고 있는 곳이라면?
한정수 님
이동근 님
롤모델 님
앞으로 개발을 하면서 어디선가에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잘해주세요. 다른 신입분들, 주변 팀원들에게 친절하고 내 일처럼 진심을 다해서 도와주고 잘하면 그런 변화들이 조금씩 업계의 분위기를 보다 좋게 만들게 될 거에요. 그러면 같은 업계에 있는 모든 분들은 물론 저에게도 좋은 영향이 있지 않을까요?
와…진짜 이 말을 듣는 순간 감동받아 통곡할 뻔했다ㅠㅠ. 그리고 정말 깊게 반성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나는 얼마나 진심으로 하고 있는가…행복을 유보하지 말자
테니스 레슨
웨이트
사랑
김칫국 드링킹
이었고 자연스럽게 사랑이 시작될 수도 있었는데 그 시간들이 참 아깝게 느껴졌다. 인간의 가장 고귀한 행위인 사랑을 미루지 말고 당장 하자!
조코비치
기본에 충실하는 것
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제일 어렵다는 것.Serve to win
이란 채널명으로 일상의 디톡스를 위해 마음 맞는 사람들끼리 건강한 습관을 위해 실행하고 있었다. 또 다른 한명은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던 시절 나의 룸메이트였던 지환이었다. 지환이는 현재 식물관련회사 의 대표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예전부터 영감을 많이 주는 동생이다. 지환이가 플래너를 보여줬는데 매일을 Serve To Win 을 모토로 일상의 세세한 부분까지 다 컨트롤을 하고 있었다. 같은 것들을 보고서도 나보다 더 실천하는 애들을 보며 다시 자극을 받았다.나는 보통 힘든 시기를 뚫고 나감에 있어서 3가지 행동만은 반드시 지켰었다.
요즘은 행복하다.
먼 훗날 와이프, 아이가 있는 시기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면 그야말로 지옥이었을 텐데..라는 생각으로 감사하며 현재를 살고 있다.개발, 기획 등 나와 일하는 모든 팀원들이 신뢰할 수 있는 실력
과 교감할 수 있는 인간성
두 마리 토끼를 다 가지고 있는 팀원이 되고 싶다.
확실하지 않으면 안 뽑아야 한다.
는 말이 있다. 1명이 없는 상태에서는 기존의 팀원들이 앞으로 잘 나아가지만, 잘못된 채용으로 팀 전체가 와해되는 것들을 많이 봤다고 했다. 이 회사에서 나를 어떻게 판단하여 뽑은지는 모르겠지만 나 자신, 팀원 모두에게 반드시 믿음직스러운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하고 노력하고 있다.계속 기본.. 또 기본.
나 그래도 열심히 살았구나
라는 느낌이 들 수 있도록 열심히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