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월 생일에 정수 한테 선물을 받은 책이었지만, 밀린 책들이 많아서 좀 늦게 읽었다. 지하철에서 왕복하며 편하게 볼 수 있는 책이었다.
느낀 점
현재
책 내용은 시간을 중심으로 여러 서사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인생, 사랑 등의 주제로 서술한 내용이었다.
정확히 일주일 전에 내가 많이 사랑했던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30년, 25년 전 내가 외할머니 댁에 갈 때마다 나를 안아주시던 외할머니가 벌써 그립다.
좀 더 많이 찾아뵙고, 표현을 해드렸다면 어땠을까. 그토록 사랑했던 손자의 사랑표현을 말이다.
미래는 이 평범한 현재가 만든다는 것. 가족, 앞으로의 연인, 내 주변 사람들과의 이 평범한 현재, 미래를 같이 만들어 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순간이라는 것.
아주 간만에 인간의 삶을 조망할 수 있는 책의 내용이라 너무 힐링되서 좋았다.
미래
꼭 연인이 아니더라도 주변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랑 표현을 잊지 말자.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기보다, 엄격히 대함과 동시에 이 순간을 행복을 미래로 유보하는 아주 안 좋은 습관이 있는데, 이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앞으로의 행복도 없다는 사실을 느끼려고 노력하자.
(책 내용 정리)
‘valiente’ 라는 스페인어가 적혀 있었다. 그 단어의 뜻은 ‘용감한, 용기 있는, 멋진, 희한한’이라고 나와 있었다. 하지만 영화에서 그 단어는 ‘이따가 밤에 내 방으로 와’ 라는 뜻이었다. (중략) 용기를 낸다는 것은, 언제나 사랑을 용기를 낸다는 뜻. 두려움의 반대말은 사랑이라는 것을.(p204)
꽃이 지는 건 꽃철이 지났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랑이 끝나는 건. 이제 두 사람 중 누구도 용기를 내지 않기 때문에.(p206)
고립은 자신에 대한 애착에서 생겨나는 것으로 타인을 멸시하기에 비극을 초래한다. 하지만 고독은 우리 자신으로부터도 이탈하는 것이다.(p231)
거울은 바깥으로 향하는 시선을 안족으로 되돌리지. 그럼 인간의 인식을 안쪽으로 되돌려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게 하는 거울은 뭐냐? 그걸 알려면 자신이 인식한 세계가 바로 자신의 존재라는 것을 알아차려야만 해. 각자가 보는 세계가 바로 자신의 존재를 비춰주는 거울이니까. 존재의 크긴느 그가 인식하는 세계의 크기와 같아.(p235)
세컨드 윈드. 버티고 버티다 넘어졌을 때 가만이 누워 있으면 그 위로 불어오는 새로운 바람.(p262)
살멩 완전히 패배했단는 것은 더 이상 살아갈 수 없다는 의미가 아니다. 이제 다른 방향으로 살아갈 수 있다는 뜻이다.(p263)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