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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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독 : 2024.07월 ~ 2024.7월 (1주일)
  • 선물 받은 책(2024년 7월 월 퇴사 선물로 혜영이한테 받은 선물)

느낀 점

  • 책 크기도 작거니와 이직하는 회사의 출퇴근 지하철길이 독서하기에 좋은 환경이라 빨리 읽을 수 있었다.
  • 일상의 지속성을 지키기 위해서 본인의 루틴과 생활에 관한 얘기들이었는데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참고할 부분들도 많아서 몰입감 있게 너무 재미있게 잘 봤다.
  • 어휘력과 문체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간만에 양식을 좀 쌓는 느낌과 자책감이 들었다.
  • 가족 포함 가까운 사람들에게 더 잘하고자, 지금도 그렇고 지속적인 인간 다이어트를 의식하며 하는 중이지만 그 과정에서 내가 마음 속 느꼈던 현실적이면서도 냉정한 생각들을 글로 잘 풀어낸 부분들이 있어서 묘한 감정이 들었다.
  • 다시 한번 느꼈지만 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이며 나 자신을 우선적으로 챙겨야 한다. 신기하게도 그렇게 되면 주변 관계에도 자연스레 힘도 빠지고 더 잘 되는 경우가 많다.

책 일부 내용 메모

  • 늘 똑같은, 변함없는 하루를 바란다면 닌자처럼 스스로를 감추고 드러내지 않을 줄 알아야 한다. 일상의 관성과 항상성은 별일 없이 사는 잔잔함에 매력이 있기 때문이다. 보이지 않을 정도로 미약한 존재감은 늘 변함없이 사는 일상의 궁극이라 할 수 있다. 장난스럽게 생각할 것이 아니다. 닌자다움이야말로 항상성을 유지하는 필살 비기다.(p.36)
  • 일상 루틴의 1조항은 정해진 루틴에 의문을 허락하지 않는 것이고, 제2조항은 예외 없음이다. 어떤 상항, 어떤 사정, 어떤 감정의 돌발 변수에도 흔들림 없이 무조건 따라야 하는 정언명령과도 같다. 협상의 여지는 아예 없다.(p.40)
  • 20분의 법칙이 있다. 긴 시간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최소 20분은 옷만 갈아입고 무조건 집 안 정리를 하는 것이다.(p.41)
  • 재능의 본질은 희소성에 있다…(중략)… 별다른 능력이 없는 보통 사람들에게 허락된 단 하나의 재능, 그것은 바로 성실함이다. 일상의 루틴은 바로 이 성실함을 계발하고 극대화할 수 있는 삶의 테도다. 루틴을 충실히 따르다 보면 성실함은 자연히 따라온다. …(중략)… 막막하거나 어렵게 생각할 것 없다. 각자의 콘셉트에 맞게 정리정돈부터 시작하는 거다. 정리정돈은 일상 루틴의 입문 과정이자 성실함을 키우는 데 매우 적합한 훈련이다.(p.45)
  • 퇴근 후 집 가자마자 정리할 것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고 순서나 동선을 짜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처리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다는 초조함에 한시라도 빨리 현관문을 열고 싶을 것이다.(p.48)
  • 술자리를 피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첫째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았고, 둘째 일상을 지키려는 의지를 방해하고, 셋째 때때로 술자리에서 주고받은 여러 이야기들과 타인의 근황이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p.78)
  • 일상이 소중한 것은 그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을 형성하는 순간들이기 떄문이다.(p.78)
  • 관성은 가끔씩 숨겨진 양면성을 보인다. 끈기와 성실함을 보조하면서 한 가지 일을 오래할 수 있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도태와 괴사의 위기를 초래하기도 한다. 아르바이트가 끊이지 않은 점은 감사한 일이지만, 그사이 다른 기회를 마련할 생각조차 멀리한 채 10년의 세월을 프리타족처럼 살아가고 있다. 덕분에 그 때 처음 취업한 그때와 지금의 생활 패턴, 사회적 지위, 잔고 모두 별다른 변화가 없다.(p.85)
  • 일상이 소중한 이유는 결국 사람 때문이다. 일상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이유도 혼자만의 외딴섬이 되고 싶다거나 경주마처럼 눈을 가리고 내 앞길만 보고 살자는 생각 때문이 아니다. 매일매일 하루하루를 늘 똑같이 보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이 늘 그 자리에 있길 바라는, 내 나름의 시간을 흘려보내는 방식이다.(p.153)
  • 서른이 넘은 나이였지만, 부모님과 나의 관계는 십대 시절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물론 부모님이 바라는 바는 절대 아니다). 이렇게 변함없는 관계 속에서 살면서 반복되는 장면들을 공유하는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는 내 삶을 지탱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줬다. 이것이 변함없이 반복되는 하루에 감사하며 살아가는 이유다.(p.154)
  • 철저한 몸 관리(우리로 치면 루틴 지키기) 와 단단한 자기 확신을 바탕으로 끝 모를 투쟁심에 걸맞은 경쟁력을 유지했다. 이렇게 축적된 관성의 힘은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고 팀이 위기를 버텨낼 수 있는 높고 튼튼한 울타리가 되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을 마음속 깊이 품고 늘 한결같은, 지속가능한 평온을 꿈꾼다. 이것이 내가 관성의 힘에 귀의하는 이유이며…(중략)…(p.159)

Written by@[J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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